[중국서 약진하는 한국기업] 초고압 케이블·친환경車 부품…20여개 거점서 생산·판매 가속

입력 2015-04-09 07:00  

LS그룹


[ 정지은 기자 ]
LS그룹은 중국 사업을 활성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05년 우시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생산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훙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이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생산법인 14곳을 포함해 판매법인, 연구개발(R&D)센터, 지사에 이르기까지 중국 내 20여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전력케이블, 전력·자동화기기, 트랙터, 사출성형기,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2013년 5월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 등 4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 2위 업체인 둥펑그룹과 친환경자동차 관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중국에서 거둔 대표적 사업 성과다. 뿐만 아니라 R&D, 생산, 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법인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계열瀛갬灌?LS전선이 중국 내 초고압 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한 전력 송·배전 케이블 시스템과 철도와 지하철, 풍력, 자동차, 전자기기용 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 케이블 분야에 힘쓰고 있다.

LS전선이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중견 전력 케이블 업체를 인수하면서다. 생산설비를 정비하고 제품 기술력을 높여 최근에는 동남아, 중동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199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LS산전은 2000년 중국 다롄에 배전반, 변압기, 개폐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과 2005년 우시에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강화했다.

이후 2010년엔 중국 호개전기를 인수하고 LS호개전기를 출점, 전력시스템과 전력·자동화기기를 아우르는 전력설비 업체로 발전했다.

LS엠트론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트랙터, 사출성형기,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등 4개 사업 분야에서 칭다오 우시 옌타이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칭다오에 있는 트랙터 공장은 2010년 연간 2만대 생산 규모로 동북 3성, 창장 유역 및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6년 세운 칭다오 전자부품 공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IT 제조업체에 부품 공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시 사출성형기 공장은 중국 현지 자동차와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LS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옌타이에 있는 자동차부품 공장도 중국 지역 업체들의 성장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 및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중국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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