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약진하는 한국기업] 2017년 '중국판 롯데타운' 완성…공격적 확장…유통 한류 이끈다

입력 2015-04-09 07:02  

롯데


[ 김병근 기자 ]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는 롯데마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쇼핑몰과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2017년 호텔 오피스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지난해 문을 연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와 함께 연면적 116만㎡의 중국판 롯데타운이 완성된다. 선양시는 중국 동북 3성의 최대 도시로 인구가 820만여명에 달한다.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상무는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의 중국 내 첫 복합프로젝트로 총 투자비가 그룹의 중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인 3조원에 달한다”며 “중국 시장 내 인지도와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중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1994년 롯데제과가 중국에 처음 깃발을 꽂은 이래 식품 유통 석유화학 관광 등 그룹의 핵심사업 전 부문에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총 10여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근무하는 임직원 수만 3만여명에 달한다. 중국 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2년 중국 본사(헤드쿼터)를 설립한 배경이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베이징점을 열며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1년 별도 법인 ‘낙천상업관리(톈진)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톈진점을 추가로 열었다. 이듬해 톈진 2호점인 문화중심점에 이어 2013년 웨이하이점, 2014년 청두환구센터점, 2015년 선양점 등 다점포 체제를 구축 중이다. 롯데마트도 중국 사업 확장에 열심이다.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며 첫발을 내디딘 이래 2009년 현지 토종 대형마트 ‘타임스(Times)’까지 사들여 단기간에 유통망을 확장했다.

롯데홈쇼핑은 2010년 중국 내 3위 홈쇼핑 업체 ‘럭키파이(Lucky Pie)’를 인수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슈퍼는 베이징에서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중국 내에서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롯데제과는 중국 내 3개 현지법인을 통해 껌 초콜릿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7년 허쉬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각사의 대표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체제를 갖췄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통해 과즙 제품류를 비롯한 탄산음료 기능성음료 생수 유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6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가흥롯데케미칼공정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폴리프로필렌 복합수지(PP Compound) 및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열가소성장섬유복합제(LFT) 제품을 생?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공략이 순항하고 있어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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