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곳곳에 도로함몰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매년 도로함몰의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최형호 기자. |
<p>특히 서울시는 이번에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7개의 크고 작은 도로함몰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p>
<p>서울시와 조사위는 석촌지하차도 동공에 대한 민간 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 결과와 복구계획, 아울러 매년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도로함몰과 관련해 마련한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8일 발표한 것이다. 조사위와 서울시는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총 7개의 크고 작은 도로함몰, 동공을 확인했다.</p>
<p>원인은?</p>
<p>서울시의 이날 발표 주요 골자는 '석촌지하차도 동공 발생원인', '복구 및 주민안심, 타 지하철구간 안전대책', '3대 발생원인 별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 '도로파손 패러다임 신고 전 사전탐지로 전환', '시민 정보공유 및 정책참여 활성화' 등 5가지 분야다.</p>
<p>우선 민간 조사위원회가 추정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석촌 지하차도 동공 원인은 지하철 9호선 '실드터널 공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p>조사위는 석촌지하차도 지하철 공사구간의 경우 지질이 연약한 특성이 있고, 이에 시공사도 현장조치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지하차도 충적층 구간을 관리했지만 실제 공사 중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p>
<p>시공사가 실드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발생 토사량도 같은 공법으로 공사 중인 타 구간과 비교할 때 미흡하게 관리한 것으로 조사위가 확인한 것이다. 또한 충분히 지반보강을 하지 않은 것도 동공발생 원인으로 조사위는 분석했다.</p>
<p>조사위 관계자는 "지하차도에 많은 구멍을 뚫어야 하는 제약조건 때문에 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채움재를 주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지상에서의 지반 보강이 어려워 터널 내부에서 수평방향의 주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p>
<p>조사위는 동공발생 위치를 봐도 충적층 내 장시간 실드 기계가 멈춘 위치 인근에서 대규모 동공이 다수 발생했고, 시공이 완료된 터널 바로 위를 따라 연속 동공이 발생됐다고 밝혔다.</p>
<p>또 석촌지하차도 왕복 4차선 중 지하철 공사가 시행되지 않은 하선구간에선 동공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공사가 시행된 상선 2차선 구간에서만 대규모 동공이 다수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p>
<p>그러나 조사위는 동공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됐던 제2롯데월드, 광역 상, 하수도관 등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곳은 동공 등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p>
▲ 서울시의 발표 주요 골자는 '석촌지하차도 동공 발생원인', '복구 및 주민안심, 타 지하철구간 안전대책', '3대 발생원인 별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 '도로파손 패러다임 신고 전 사전탐지로 전환', '시민 정보공유 및 정책참여 활성화' 등 5가지 분야다. 사진=서울시 제공. 최형호 기자. |
<p>서울시는 조사위원회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 기술용역을 시행, 동공발생 원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공학적 원인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실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현장에 계측기 703개를 설치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p>
<p>이어 시는 9호선 현장 계측기 703개는 실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현장에 건물과 지반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경사, 침하변화, 균열변화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p>
<p>또한 지하차도 주변에 주민안심 상담창구를 개설해 상시 운영하고, 주민설명회와 가구별 방문 면담 등의 적극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걱정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p>
<p>시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담 TF팀을 지난달 16일 구성하고, 시공사의 원활한 복구 지원을 위한 기술자문, 행정지원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p>
<p>현재 시공사가 제출한 복구계획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복구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p>
<p>또한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에 남아있는 실드터널 구간의 충적층 등 연약한 지반 공사는 전문가의 폭넓은 자문을 구해 시공사의 시공계획을 검토,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 한 후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p>
<p>아울러 서울시는 연평균 681건이 발생하고 있고 매년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도로함몰과 관련, 노후 하수관 등 주요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특별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p>
<p>방안은?</p>
<p>서울시가 마련한 특별대책은 '노후 하수관 관리강화', '굴착공사장 관리강화',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강화', 등 '3대 주요 방안'으로 구성된다.</p>
<p>시는 우선 노후 하수관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2021년까지 5000㎞, 연평균 약 680㎞의 노후 하수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73%에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고 밝혔다.</p>
<p>또한 시는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모래, 점토, 자갈 등으로 구성된 충적층을 통과하는 터널공사 구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착공전과 준공 시에도 동공 발생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p>
<p>또 올해부터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대형공사장에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을 신규 배치 ?관리를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p>
<p>시는 지하건축물이 증가함에 따라 지하수 유출량도 점차 증가, 도로함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하수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p>
<p>이어 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신고 후 조치'의 기존 도로파손 패러다임도 '신고 전 사전탐지'로 전환하고, 첨단장비 확충, 중점관리지역 지정, 도로함몰 관리지도 구축 등으로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p>
<p>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서울 곳곳에 발생된 도로함몰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주변에 이상 징후 발견 시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guh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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