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안 오른 주식이 없다"…달리는 말에 올라타려면?

입력 2015-04-09 10:51  

[ 한민수 기자 ] "안 오른 주식이 없다."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는 말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주식 시장은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주식에 관심을 갖는 개인들도 많아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거래비중은 59.99%에 달했다. 2009년 5월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개인 거래대금도 3조1963억원으로 2012년 2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시장 참여 증가는 저금리와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1%대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개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도 개인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들의 시장 참여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 자금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4월 들어 전날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918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기관은 169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개인의 주식 시장 참여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1,2월 경제지표가 3월 금리인하를 불러온 만큼 경제전망 하향조정폭은 클 것"이라며 "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중소형주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평가 신고가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과 소형주지수는 과열 부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각도로 굳건하게 내닫는 모습"이라며 "과열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역사적 신고가에 돌입한 경우에는 추세적인 상승국면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매물벽이 없어진 역사적 신고가 국면에서는 매도 대응보다는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 승률 높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가는 종목들이 더 가는 모멘텀 플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주가수준 부담이 크지 않은 역사적 신고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이하인 종목으로 노루홀딩스 F&F 흥아해운 한국단자 유비쿼스 조광페인트 한솔케미칼 등을 제시했다. 또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한 업종에서 2015년 실적개선이 전망되?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아세아시멘트 삼양사 창해에탄올 매일유업 대웅제약 삼천당제약 예림당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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