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가족' '세월호' '세월호 기억의 숲'
오드리 헵번의 가족이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을 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 션 헵번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숲 조성 기자회견에서 세월호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35년 전에 한국에서 1년간 살았던 경험이 있다. 영화 쪽 커리어가 한국에서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과거 '인천'이라는 영화 제작을 위해 한국에 머물렀던 사실을 알렸다.
이어 그는 "당시 한국은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다. 그 때 통금도 9시에 있을 정도로 다른 모습이었다. 그 전에도 느낀 바가 아직 고쳐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기업의 탐욕, 기업가들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해서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대한 이슈 하나 더 가지고 있었던 것은 교육에 관한 것이다. 이번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있으라는 명령을 받고 그 명령을 지켜야 했는지 왜 아이들이 첫번째 구조대상이 되지 않았고, 왜 숨길 것이 많았는지 이 부분을 상세히 알지 못하지만 ?≠?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 것은 명확성, 사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원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션 헵번 뿐 아니라 그의 부인인 카린 헵번, 딸 엠마 헵번이 참석했다. 헵번 가족은 '세월호 숲' 조성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린 헵번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룹으로 포기하지 않고 이일에 매진하면 좋은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엄마는 가족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인데 이처럼 가족분들이 모여서 변화를 일궈낸다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을 변화하는 큰 근본적인 변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션 헵번 역시 "한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특히 인권을 보호하는 측면에 있어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만약에 내 가족에게 미래에 같은 일이 발생해도 나은 환경이 되도록 발판을 만드는 일이다. 이 인권의 문제에 연민, 공감의 감정을 갖고 평등한 국가를 있게 하는 중요한 이슈다. 인양이나 특별법 등 모든 것이 다 잘 아울러 중요한 미래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유가족이 애쓰고 있다"고 뜻을 알렸다.
또 그는 "세월호 뉴스를 들었을 때 강한 감정이 들었다. 부모로 어떤 부모가 자식을 잃는 아픔에 준비될 수 있겠느냐. 이런 자식의 죽음은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린이들의 죽음과 일맥상통한다"며 "(세월호 사건은) 비자연스러운 비극이다. 세월호 참사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비극에 맞닿을 때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 이유를 돌아보고 온전한 우리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숲의 나무 ?보초병처럼 함께하며 희생자, 가족 우리 모두를 연결시키고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이것은 한국 외에도 전세계 가족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특별히 숲을 조성하게 된 이유를 알리기도 했다.
헵번 가족은 이날 노란색의 액세서리와 세월호 추모 배지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참석, 애도의 뜻을 밝혓다. 또 기자회견 전 1시간 가량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기도 했다.
세월호 숲 조성 기념식(착공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전남 진도군 무궁화 동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조성기금은 오드리 헵번 가족이 기부한 기금에 크라우드 펀딩을 더해 마련될 예정이다. 또 5월 말 이후, 숲 조성이 완성된 후에는 캠페인 참여자들과 함께 완성된 숲에 방문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오드리 헵번 가족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에 누리꾼들은 "오드리 헵번 가족, 감사합니다", "오드리 헵번 가족,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오드리 헵번 가족,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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