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화 하기로
[ 하인식 기자 ] 울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2018년 폐선되는 기존 철도 부지의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9일 울산시와 북구, 울주군 등 해당 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중 부산~울산 구간 65.7㎞의 단선을 복선화하는 것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마무리짓는다.
울산지역 구간은 43.8㎞에 이른다. 사업을 마치면 선로 이전으로 기존 단선 가운데 상당 구간이 폐선되는데 규모는 총연장 26.1㎞, 면적 76만8000㎡에 이른다. 국제 규격 축구장(7140㎡) 면적의 108배에 이르는 폐선 구간은 울주군과 북구에 걸쳐 있다. 울주군은 부산 접경에서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까지 길이 12.1㎞, 면적 41만2000㎡에 이르고 북구는 효문역에서 경주 경계까지 길이 14㎞, 면적 35만6000㎡다.
울주군은 폐선이 구간마다 간헐적으로 생겨 종합개발이 어려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대 폐선 부지는 옹기공원 명소화 부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북구는 폐선 부지가 길게 이어진 점을 감안해 주민 근린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구민 여론을 수렴해 세부계획안을 결정할 방침인데 메타세콰이어 숲길이나 트레킹 코스 등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울산시는 이들 구·군의 계획과 별도로 이달 중 국토연구원에 ‘폐선 부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최종 용역 결과는 내년 말께 나온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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