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삼성페이' 혁신의 갤S6…엣지 모델 예상 밖 수요 폭증

입력 2015-04-09 21:44  

삼성 갤럭시S6 국내 공개…20개國서 10일부터 판매

엣지 예약판매 비율 50%…당분간 물량 부족 불가피
신종균 사장 "고강도 메탈 채용"…벤드게이트 논란 정면 반박
고객 눈높이 맞춰 디자인 혁신…자동추적 초점 등 카메라 개선



[ 전설리/이호기 기자 ]
세계 최초로 양옆이 휜 화면을 적용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엣지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9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국내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S6엣지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예약판매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 비율은 5 대 5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비율을 7 대 3 정도로 예측하고 생산 계획을 세웠다. 예상보다 수요가 더 몰리면 주문량을 적기에 댈 수 없다. 신 사장은 “수율을 올리는 등 공급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드게이트? “안심하세요”

충격에 쉽게 휜다는 벤드게이트 논란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엣지는) 어지간한 높이에서 떨어져도 견딘다”며 “사람의 힘으로는 구부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소재로 쓴) 금속이 고강도인 데다 (엣지에 적용한) 3차원 커브드 글래스도 강도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괜찮다.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쓰인 메탈(알루미늄 6013)과 글래스(고릴라 글래스4)의 내구성을 소개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지난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호평받았다. 탄탄한 금속과 깔끔한 유리 소재를 매끄럽게 연결한 디자인이 빼어나다는 평이다.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도 대폭 개편했다. 불필요한 기능은 모두 없애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 화소로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찍힌다. F1.9의 밝은 렌즈를 내장했다. 일상생활의 장면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홈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0.7초 만에 카메라를 실행한다.

◆“삼성페이, 서명기계로도 결제 추진”

모바일 결제 기능도 갖췄다. 삼성페이다. 최근 인수한 미국 벤처기업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면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상점들은 애플페이처럼 별도의 근접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장비를 그대로 이용한다. 미국은 물론 한국 전체 상점의 90% 이상에서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국내에 선보인다.

박재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커머스팀장(상무)은 “국내에서 마그네틱 결제기기뿐 아니라 서명기계에 갖다 대도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협력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기능을 도입했다. 유선 충전 속도는 더 빨라졌다. 10분 급속 충전으로 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삼성, 빛을 발하다

이날 공개 행사에선 작은 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6와 같은 다섯 가지 색상의 의상을 입은 전문 패션모델들이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앞에 섰다. 디자인과 패션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와 서울 패션 위크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였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인 케이트스페이드 버튼 스와로브스키 몽블랑 레베카밍코프 등과 협업해 액세서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디자인 삼성’의 비전을 제시한 이후 축적한 역량이 이번 갤럭시S6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상무)은 “갤럭시S6는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삼성이 그간 축적한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총집약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설리/이호기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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