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정상외교 결실
[ 조성근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이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48억3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이르는 정유·가스 플랜트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것이 수주의 촉매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오는 13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석유공사가 발주한 9억4000만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공사가 발주한 38억9000만달러(약 4조27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도 서명한다. GTL 플랜트사업에 대해선 금융조달 방안이 확정되면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 체결을 앞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서북쪽으로 50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기존 공장에 휘발유와 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12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인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후속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단일 사업 규모가 4조원을 웃도는 GTL 플랜트사업은 아슈하바트 인근에 연간 35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경유와 나프타를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63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지난해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양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GTL 플랜트사업과 제2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제2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사업도 현재 예비제안서 제출 후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2009년 14억달러 규모의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5억3000만달러), 2014년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2억4000만달러), 석유화학 플랜트(34억4000만달러) 등의 사업을 잇달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다른 무엇보다 박 대통령의 경제외교 힘이 컸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공사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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