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CJ CGV·LG CNS는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 하헌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9일 오전 10시46분
사상 초유의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회사채시장에 몰리는 가운데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만 선호하고 저등급 회사채는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3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증권사 한 곳이 10억원어치에 대해서만 매수 주문을 냈다고 9일 밝혔다. 모집 금액의 97%(290억원)가 팔리지 않았다.
한솔아트원제지는 당초 연 4.65~4.85%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결국 가장 높은 연 4.85% 금리로 오는 1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팔리지 않은 물량은 한화투자증권, 산업은행, 동부증권 등 발행 주관·인수사들이 전부 떠안는다.
한솔그룹 계열 인쇄용지 업체인 한솔아트원제지는 출판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8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10개 중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BBB+’다. 이런 이유로 채권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 捉퓽?최고 연 4.85%의 고금리를 내걸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반면 우량 대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엔지니어링(수요예측 경쟁률 1.75 대 1), CJ CGV(4.4 대 1), LG CNS(3.4 대 1) 등 ‘AA-’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자금이 몰렸다.
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비우량 회사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BBB+’ 이하 등급 회사채를 의무적으로 편입하도록 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지난해 4월 도입했지만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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