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5만원대에서 맴돌며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회복)에 대한 기대로 8만원 고지를 넘봤던 주가는 올 초 6만원 초반으로 떨어진 뒤 최근에는 5만원 후반대까지 밀려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보다 무서운 건 시장의 '무관심'이라며 이달 말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G4가 시장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11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0.84%) 내린 5만8700원을 나타냈다. UBS, CS, 씨티그룹 등 외국계 투자자가 매도 상위에 포진해있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내내 5만원 후반서 6만원 초반대를 지루하게 오가고 있다. TV 시장 부진과 함께 스마트폰에서도 이렇다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잡지 못한 채 횡보 중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불과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인데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를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관심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우선 관심 유발이 중요하다"며 "G4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고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확실히 나아질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된다면 주가는 새롭게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G4 스마트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장에 나온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도 높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G4는 가죽 후면 커버와 후면키를 탑재하고 특히 카메라 기능을 DSLR급으로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곡률이 r3000(원을 만들었을 때 반지름이 3000㎜) 정도로 약간 휘어져 있어 갤럭시S6엣지보다 그립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5.5인치QHD(1440*2560) 디스플레이로 인치당 화소수는 539ppi에 달한다.
갤럭시S6와 아이폰6가 배터리 일체형인것과 달리 G4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외장 메모리도 확장할 수 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4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2013년과 지난해 단기적인 주가 촉매제로 작용했던 G2와 G3 출시때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부터 국내외 주요 이통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6는 선주문 물량만 2000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G4 하드웨어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으로 출시될 것"이라면서도 "갤럭시S6와 엣지에 대한 높은 기대감, 아이폰6의 여전한 판매 호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으로 강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스마트폰에서의 경쟁 심화와 TV 부문 부진으로 인해 주가는 당분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만 "작년보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G4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스마트폰 사업부(MC)15년 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0% 넘게 늘면서 전사 실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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