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금 필두로 자금 유입 지속…코스피, 2050~2100 전망
단기 과열 우려감↑…"중소형주 과도한 상승세 지속"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이번주 상승 흐름을 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발판으로 기업실적 부담도 완화돼 코스피지수 2100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주 아시아 증시는 저금리와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경기부양 기대로 중국과 홍콩증시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기업실적 호조 전망으로 15년 만에 2만 엔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주 코스피는 2011년 이후 이어졌던 박스권을 돌파했다. 2090선 턱밑까지 올라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합계는 1304조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스피(박스권+코스피)' 돌파 소식에 투자자들은 한껏 고무됐다.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을 필두로 한 유동성이 계속 유입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완화 경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더욱 적극성을 띠고 있다" 며 "이런 시장심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금주 2050~2100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국가 가운데 한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가장 크다" 며 "코스피는 글로벌 대비 저평가 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돼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며 "이번 어닝시즌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말 이후 1분기 실적전망 상향 조정을 주도한 산업은 IT,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 분야" 라며 "최근 건강, 에너지, 소비재 산업의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에는 이마트(15일), 신세계(16일), 금호석유화학, KT&G(17일) 등의 실적이 나온다.
지난주 코스닥도 68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7거래일 연속 쉬지 않고 오른 코스닥은 2008년 1월14일 종가 688.59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감도 제기된다. 오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올랐다" 며 "1분기 실적이 알려지는 5월 초중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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