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로고 사라지고 프린트로 승부

입력 2015-04-13 07:00  

[ 김선주 기자 ] 명품 브랜드 특유의 로고를 앞세운 ‘로고 플레이’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일명 ‘프린트 플레이’가 채우고 있다. 프린트 플레이란 동식물이나 기하학적인 그래픽 등 브랜드를 상징하는 문양이나 캐릭터를 제품 전면에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명품 소비자들이 영문자 ‘L’과 ‘V’가 겹치는 루이비통의 로고 등 한눈에 어떤 브랜드의 제품인지 알아볼 수 있는 ‘로고 플레이’에 질리자 대신 강렬한 프린트를 브랜드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로트와일러가 대표적인 예다. 사나운 표정의 로트와일러가 새겨진 티셔츠·가방 제품은 지난해 완판(완전 판매)됐다. 올해 봄·여름(S/S) 신제품인 로트와일러 티셔츠·스웨터·클러치 물량도 이미 소진됐다. 고대 로마의 소몰이용 개였던 로트와일러는 영리하고 튼튼해 현재 경찰·경호견으로 활용되고 있다.

알렉산더맥퀸을 상징하는 문양은 해골이다. 해골에 기모노의 문양이나 화려한 꽃무늬를 섞어 레드 블랙 그레이 색상으로 표현한 티셔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겐조는 호랑이 문양을 밀고 있다. 특히 커다란 호랑이 얼굴을 수놓은 스웨트셔츠는 성인용뿐 아니라 아동용으로도 출시했다. 알레산더왕은 스터드(징) 장식이 브랜드를 상징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로코백’은 가방 부분에 달린 촘촘한 스터드 장식으로 일명 ‘총알백’이라고 불린다.

국내 의류 잡화 브랜드들도 특유의 문양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럭키슈에뜨는 올빼미, 슈퍼콤마비는 벌을 다양하게 활용한 문양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는 지난해 무당벌레 문양을 넣은 핸드백으로 대박을 냈다. SK네트웍스의 의류 브랜드 오즈세컨에도 종이인형을 연상케 하는 일종의 캐릭터가 일부 제품에 있다.

강지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임은 “요즘 젊은 층은 브랜드를 로고가 아니라 더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내고 싶어 한다”며 “로고를 대신해 한눈에 ‘그 브랜드’라고 알아볼 수 있는 프린트나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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