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의원실제공 |
<p>성 전 회장의 메모에 거론되거나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칭된 새누리당 친박 요인들은 하나 같이 그런 일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론의 흐름은 여의치 않다.</p>
<p>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거부하는 대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새누리당은 어떠한 불편부당함도 없이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론에 공표를 했다. 심지어는 본인부터 2012년 대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p>
<p>그러나 12일 동시에 터져 나온 당내 고위 인사들의 반응은 사뭇 다른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새누리당 보수혁신 김문수 위원장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필요하다면 특별검사든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특별검사 도입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완종'사태와 관련해서 특검을 주장한 것은 여권인사로서는 처음이다.</p>
<p>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가져온 파장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첫째도 '진실'이고 둘째도 '진실'"이라며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특검을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p>
<p>그러나 새누리당내 친박계 인사들은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조차 못하고 허둥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주말동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문종 당시 대선 선거 캠프 총괄본부장에 건냈다고 하는 돈이 '대선용'이라고 언급하는 육성녹음이 공개되면서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는 홍의원의 주장이 궁색해지고 있다.</p>
<p>홍준표 경남지사도 모르쇠로 일관하다 성 전 회장이 돈 전달자로 지목한 홍지사의 측근이 이 사안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인계정의 트위을 삭제하고 함구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상시 사안이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본인의 주장을 표호하던 모습과는 너무도 상반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p>
<p>현정부의 1.2.3대 비서실장들인 허태열, 김기춘, 이병기(현 대통령 비서실장)등도 강력하게 현재 제기된 의혹을 부정하고 있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경우 성 전회장이 거론한 시기와 장소 등의 구체성을 볼 때 마냥 부정만한다고 의혹이 해소 될 것 같지 않아 고민이 깊다.</p>
<p>새정치민주연합은 전병헌 의원을 일명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친박게이트대책위)의 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하고 본격 공세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p>
<p>우선 선공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행해졌던 대선자금 논란을 도화선으로 했다. 12일 전 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은 차떼기당이라는 본색이 여전하다"고 몰아세웠다.</p>
<p>그는 "오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긴급기자회견 통해서 현 지도부에도 구명운동 했다는 것 드러났는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김 대표 말대로 검찰 철저수사 위해 대선자금실체를 우선적으로 밝히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정승호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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