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13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토요일과 같은 과격시위가 예견되면 폴리스라인과 차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리스라인은 집회를 하면서 넘지 말아야 할 구역을 규정해놓은 선이고, 차벽은 경찰버스를 이용해 동선을 막아놓은 것이다.
경찰은 지난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지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7000여명 규모의 집회가 열렸을 당시 세월호 희생자 임경빈 군 아버지 등 유족 3명을 포함해 20명을 입건했다. 이 중 유가족 3명을 포함한 4명은 밤사이 석방했다. 강 청장은 “입건된 20명은 경찰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한 것”이라며 “다른 시위에 비해 공무집행이 과격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청장은 경찰이 ‘성완종 메모’를 발견하고도 검찰의 공개 전까지 함구한 것에 대해 “은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수사 중인 다른 사건과 연관된 내용이라 밝히기 조심스러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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