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속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부도 위험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낮아졌다.
14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전일 종가 기준 48.41bp(1bp=0.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5일의 52주 최저점(48.90bp)보다 낮은 것으로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1월 3일(48.00bp) 이후 최저치다.
CDS는 채권 발행국이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가산금리(프리미엄)가 붙는다.
CDS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낮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1월 20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초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한 유가 급락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면서 CDS 프리미엄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10일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 점도 부도 위험을 낮추는데 한몫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공공부채 관리가 개선됐고 세계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취약성이 줄어든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부도 위험도는 미국(17.01bp), 일본(35.82bp)보다는 높지만 홍콩(51.58bp), 중국(88.48bp)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한국 기업들의 부도 위험도 역시 하향 추세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46.70bp로 올해 들어 5bp가량 하락했다.
현대차(70.77bp→64.99bp)와 LG전자(82.27bp→78.90bp), 포스코(70.57bp→64.88bp) SK텔레콤(69.99bp→65.56bp), KT(74.20bp→67.48bp) 등도 부도 위험이 떨어졌다.
1분기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1분기 실적 시즌이 쾌조의 출발을 했다"며 "국내 기업실적 추정치가 2월 말 이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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