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러브콜' 최다 종목 살펴보니…

입력 2015-04-14 13:57   수정 2015-04-14 13:58

[ 한민수 기자 ] 본격적인 올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실적 전망 보고서를 내고 있다.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시점인 만큼 목표주가 상향조정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목표주가 상향조정 건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NH투자증권 LG생활건강 삼성전자 대한유화 아모레퍼시픽 등으로 각각 6건이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134.1% 증가한 8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 등 신종 금융상품의 판매 호조로 주춤했던 자산관리수익 및 순이자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하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높였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 호조로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유화는 주요 제품의 가격 강세 및 업황 호조,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

이들에 이어 각기 5건의 목표주가 상향이 있었던 종목은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대한항공 삼성전기 현대산업 두산중공업 등이다. 대림산업 오리온 GS건설 SKC 키움증권 컴투스 CJ CGV 등은 각각 4건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을 경험했다.

업종별로 소속 종목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가장 많았던 것은 증권으로 총 29건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재(26건) 화학(25건) 건설(23건) 화장품·의류(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가 올라갔다는 것은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이 동반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남은 실적발표 기간 동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 추가 상향이 가능한 업종은 에너지 화학 비철금속 호텔레저 증권 IT하드웨어 등"이라고 했다.

이들은 1분기 이익 추정치 상향건수가 하향건수보다 많거나 같은 속도로 상승하는 업종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조정은 같은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추정치 상향은 5월 초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이달 들어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다음카카오로 8건이었다. 마케팅비용 확대에 따른 이익 감소,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성과 부진 등이 우려되고 있다.

기아차 현대위아(6건) 현대차 현대모비스(5건) LG전자(4건) 등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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