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007 대니얼 크레이그 '지뢰제거 특사' 임명

입력 2015-04-15 08:56  



제임스 본드가 전 세계의 지뢰 제거에 앞장 서게 된다.

14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영화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을 맡고 있는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사진 왼쪽)를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대니얼 크레이그를 임명한 자리에서 “007 영화 속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인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유엔은 그에게 지뢰제거 특사로서 ‘생명구조 면허’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유엔의 첫 지뢰특사가 되어 영광” 이라며 “이라크를 비롯해 분쟁지역에 있는 모든 지뢰들이 제거돼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전 세계가 지뢰를 제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9년 국제사회는 모든 대인지뢰의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 내용의 오타와협약을 발표했다. 현재 162개 국이 이 협약에 가입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대인지뢰를 생산하거나 구매하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타와협약에 언제 가입할지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특사로 임명된 대니얼 크레이그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007 스펙터’를 촬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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