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은 평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정과 패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것이 LG가 생각하는 인재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업무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 도전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LG 인사담당자들이 꼽는 그룹 차원의 공통 인재상은 ‘LG 웨이(way)’에 대한 신념과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이다. LG 웨이는 LG의 경영 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 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 방식인 ‘정도 경영’으로 실천해 ‘1등 LG’를 달성한다는 일종의 비전이다. LG는 이런 비전을 달성할 인재상을 네 가지로 구체화하고 있다.
인재상 첫 번째 항목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LG는 자기 분야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사람을 선호한다. 현재 위치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몰입하며 치열하게 일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설명이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도 LG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신념에 공감하고, 고객을 우선으로 살피는 인재다.
LG는 또 팀워크를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자기가 할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 실행하고,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주인의식과 책임감은 기본이라는 얘기다. 공동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헌신할 줄 알고 본인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경청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일수록 좋다.
꾸준히 실력을 배양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사람도 인재의 중요한 요건으로 꼽는다. 실력을 키워 나가는 데 편법을 인정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야 나중에 직무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인재상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 스펙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LG 측은 강조했다.
LG는 스펙보다 실무에 강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대 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인 어학성적 및 자격증, 수상 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항목을 지원서에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채용과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기재하지 않고, 지원자의 실제 직무 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직무 관련 경험이나 역량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LG 관계자는 “LG가 원하는 인재는 스펙보다는 업무에 대한 의지와 도전 정신을 갖춘 사람”이라며 “입사 시험 전에 인재상을 미리 익혀두고 준비한다면 마음가짐은 물론 실제 면접 등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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