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마스터스 우승을 다짐하며 고등학생 시절 쓴 편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피스는 어린 시절부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준비된 마스터스 챔피언’이란 평가를 받는다.
미국 텍사스주의 지역신문 댈러스모닝뉴스는 15일(한국시간) 스피스가 고등학생 때인 2009년 쓴 자필 편지를 소개했다. 당시 제수이트고등학교에 다니던 16세 소년 스피스는 장학금을 준 머피 부부에게 감사 편지를 썼다. 스피스는 이 편지에서 자신을 현재 미국 주니어 골프 랭킹 1위 선수라고 소개하고 “내 꿈은 앞으로 프로골프 선수가 돼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장학금 덕분에 공부는 물론 골프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내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썼다.
한편 스피스가 12세 때부터 스윙 코치를 맡아온 캐머런 매코믹은 “스피스에게 챔피언이 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고 말했다. 매코믹은 스피스가 모의 스트레스 훈련을 잘 수행하면 좋아하는 모자를 사주거나 그의 여자친구에게 저녁을 사주기도 했다. 매코믹은 “스피스가 매우 경쟁적이었다”며 “항상 자신이 불편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포인트를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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