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5 대 1로 껑충 뛰어
[ 최만수 기자 ]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6월19~22일)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마스터스 우승은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가 차지했지만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여전히 매킬로이의 기량을 더 높게 평가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슈퍼북은 15일(한국시간) 매킬로이에게 6 대 1의 배당률을 매겨 우승 후보 1위로 평가했다. 1달러를 걸어 맞혔을 때 6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 달성을 꿈꿨던 매킬로이는 스피스의 기세에 눌러 4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세계랭킹 1위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매킬로이는 마지막날 90%가 넘는 아이언 적중률을 기록했다.
스피스는 8 대 1의 배당률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업체 배당률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매킬로이와 스피스뿐이다. 세 번이나 US오픈을 제패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5 대 1의 배당률로 3위에 올랐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5언더파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마스터스 대회 전 우즈의 우승 배당률은 40 대 1이었다.
더스틴 존슨(미국),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가 20 대 1로 공동 4위였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필 미켈슨,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 6명이 25 대 1의 배당률로 뒤를 이었다. US오픈 ‘디펜딩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의 배당률은 30 대 1에 그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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