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가족들의 시간을 멈추게 만들었나?

입력 2015-04-16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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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1일, 죽을힘을 다해 가족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은 실종자를 수색하다 또 다른 잠수부들이 희생될 것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에 남아있을 아홉 명의 실종자를 꼭 찾아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남기고 팽목항을 떠났다.

그리고 이들은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을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는 것만이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해 구조해주겠다는 정부의 약속만 굳게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반년이 넘도록 인양 문제를 두고 말만 바꿀 뿐 어떤 구체적인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 1년 째 수몰 되어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기다림의 고통 속에서 묵묵히 지난날들을 견뎌냈다. 얼마 전에야 약속했던 인양을 촉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던 실종자 가족들. 하지만 1인 시위를 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아 더욱 깊은 고통 속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1주년!
이번 주 금요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여전히 1년 전 ‘4월 16일’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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