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 외교협회 회의에 참석한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의 탈퇴 가능성이 이미 금융시장의 시세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탈퇴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이를 거래 가격에 반영해놓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런 일(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굳게 확신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러나 개혁 조치 완화와 구제금융 집행 여부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 그리스의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현재로서는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해결책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스의 좌파 신정부는 EU집행위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 등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긴축 조치에 반발, 그 조건을 완화할 것을 고집하고 있어 만기가 임박한 채무 상환은 물론 공무원 급여를 제때 지급할지 여부가 극도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현재 재정의 유동성이 극도로 빠듯한 상황이어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트로이카가 구제금융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채무 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유로 ?재무장관들은 합의 시한으로 정한 오는 24일 회동, 그리스측의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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