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과 양반, 평민 및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혼재돼 있다. 조선시대 분묘군을 기반으로 한 초안산 궁중 문화제를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연계해 노원 궁중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키우겠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이색 이벤트를 선보인다. 구에 따르면 노원 지역은 조선 시대 ‘능행(陵幸·임금이 능에 거둥함)’길 중 하나로,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석관동(돌곶이)~월릉교~태릉과 강릉~동구릉으로 이어졌다. 능행은 조선의 왕들이 선대 왕들의 능을 찾아 효를 실천하고 국왕의 권위와 권력을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의미가 있다.
이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구는 궁중 문화제의 본행사에 앞선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을 지나가는 어가행렬을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는 30분 가량 궁중 문화제의 주 무대인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구립민속예술단의 전통민요와 난타 공연 등의 식전 공연 행사가 열린다. 오전 11시30분 개막식에 이어 본행사가 진행되는 오후 12시에는 초안산 입구 야외무대 뒤편에서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인 안골치성제가 열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궁중문화제는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주민들이 고장의 역사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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