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34.6%로 회원제 중 나란히 1위
썬힐CC는 3위로 밀려
[ 이관우 기자 ]
지난해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경북 청도 그레이스CC와 경기 용인 88CC로 조사됐다.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중에서는 신생 골프장인 경남 사천의 사천CC가 1위에 올랐다.
1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국내 244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201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88CC와 그레이스CC는 지난해 34.6%의 영업이익률로 142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썬힐CC(경기 가평)는 34.4%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썬힐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영업이익률 부문 1위를 지켜왔다.
88CC는 홀 간 독립성이 좋고 그린과 페어웨이를 국제규격으로 관리하고 있어 수도권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가운데 하나다. 김태우 88CC 총무팀장은 “홀에서 다른 홀이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소음도 거의 없어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88CC는 국가보훈처가 운영하고 있어 면세 혜택도 받는다.
공동 1위에 오른 그레이스CC의 경우 비회원 매출 비중(80%)이 다른 회원제 골프장의 두 배에 달한다는 점이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로 꼽힌다. 하정호 그레이스CC 지배인은 “2009년부터 입회금 반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전액을 돌려주고 있다”며 “300명에 달하던 회원 수가 현재는 6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력을 최소화한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다는 게 골프장 측 설명이다.
퍼블릭 골프장 102개 가운데 1위에 오른 사천CC는 인근 퍼블릭 골프장보다 그린피가 20~30%가량 싸다는 게 강점이다.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을 받는다. 연간 영업 일수가 360일에 달해 다른 골프장보다 매출 확보가 유리한 편이다. 지난해 내장객 수가 전국 27홀짜리 골프장 가운데 가장 많은 13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강성일 사천CC 대표는 “1월 평균 온도가 1도 정도여서 사계절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한 142개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7%로 2013년(2.3%)보다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102개 퍼블릭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7.4%로 2013년(28.0%)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천범 소장은 “세월호 참사 영향에다 비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입장료를 대폭 할인한 것이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성이 악화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퍼블릭 영업이익률 1위 사천CC는 ‘홀인원 천국’
지난해 104개…국내 최다
퍼블릭 골프장 영업이익률 1위인 사천CC(사진)는 골퍼들 사이에서 ‘홀인원 천국’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4개의 홀인원이 た?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개장일(2013년 7월22일)로부터 따지면 총 130개의 홀인원이 작성됐다. 강성일 사천CC 대표는 “확률로 확산하면 5267분의 1꼴로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일반적인 홀인원 확률(1만2000분의 1)에 비해 2.3배가량 높다. 사천CC의 그린은 그다지 쉬운 편도 아니라는 게 골퍼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파3 홀의 평균 거리가 130m 이상이고, 깔대기홀도 없다. 그린 대다수가 2단이다. 강 대표는 “골프장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골퍼들에게 심리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사천CC가 홀인원을 기록한 130명의 내장객을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구력은 6년, 핸디캡은 15였으며 대다수가 7~9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홀인원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으로는 53%가 ‘드디어 내가 행운을 잡았다’였으며, 13%는 ‘홀인원 턱을 쓰려면 돈 좀 나가겠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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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힐CC는 3위로 밀려
[ 이관우 기자 ]
지난해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경북 청도 그레이스CC와 경기 용인 88CC로 조사됐다.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중에서는 신생 골프장인 경남 사천의 사천CC가 1위에 올랐다.1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국내 244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201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88CC와 그레이스CC는 지난해 34.6%의 영업이익률로 142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썬힐CC(경기 가평)는 34.4%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썬힐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영업이익률 부문 1위를 지켜왔다.
88CC는 홀 간 독립성이 좋고 그린과 페어웨이를 국제규격으로 관리하고 있어 수도권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가운데 하나다. 김태우 88CC 총무팀장은 “홀에서 다른 홀이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소음도 거의 없어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88CC는 국가보훈처가 운영하고 있어 면세 혜택도 받는다.
공동 1위에 오른 그레이스CC의 경우 비회원 매출 비중(80%)이 다른 회원제 골프장의 두 배에 달한다는 점이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로 꼽힌다. 하정호 그레이스CC 지배인은 “2009년부터 입회금 반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전액을 돌려주고 있다”며 “300명에 달하던 회원 수가 현재는 6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력을 최소화한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다는 게 골프장 측 설명이다.
퍼블릭 골프장 102개 가운데 1위에 오른 사천CC는 인근 퍼블릭 골프장보다 그린피가 20~30%가량 싸다는 게 강점이다.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을 받는다. 연간 영업 일수가 360일에 달해 다른 골프장보다 매출 확보가 유리한 편이다. 지난해 내장객 수가 전국 27홀짜리 골프장 가운데 가장 많은 13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강성일 사천CC 대표는 “1월 평균 온도가 1도 정도여서 사계절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한 142개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7%로 2013년(2.3%)보다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102개 퍼블릭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7.4%로 2013년(28.0%)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천범 소장은 “세월호 참사 영향에다 비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입장료를 대폭 할인한 것이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성이 악화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퍼블릭 영업이익률 1위 사천CC는 ‘홀인원 천국’
지난해 104개…국내 최다
퍼블릭 골프장 영업이익률 1위인 사천CC(사진)는 골퍼들 사이에서 ‘홀인원 천국’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4개의 홀인원이 た?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개장일(2013년 7월22일)로부터 따지면 총 130개의 홀인원이 작성됐다. 강성일 사천CC 대표는 “확률로 확산하면 5267분의 1꼴로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일반적인 홀인원 확률(1만2000분의 1)에 비해 2.3배가량 높다. 사천CC의 그린은 그다지 쉬운 편도 아니라는 게 골퍼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파3 홀의 평균 거리가 130m 이상이고, 깔대기홀도 없다. 그린 대다수가 2단이다. 강 대표는 “골프장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골퍼들에게 심리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사천CC가 홀인원을 기록한 130명의 내장객을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구력은 6년, 핸디캡은 15였으며 대다수가 7~9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홀인원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으로는 53%가 ‘드디어 내가 행운을 잡았다’였으며, 13%는 ‘홀인원 턱을 쓰려면 돈 좀 나가겠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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