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비타500 패러디 봇물에… 동아 "박스가 이 정도는 돼야지"

입력 2015-04-17 00:33   수정 2016-10-27 23:20


비타500 패러디 열풍

이완구 총리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비타500 박스로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인터넷에는 이를 풍자하는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비타500의 뚜껑 안쪽 '한 병 더'를 '축 3000만원 당첨'으로 패러디한 사진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한 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비타500 음료병을 손에 들고 웃고 있는 이완구 총리의 모습을 담은 패러디물도 눈에 띈다.

'복용 시 검찰과 상의하세요'라는 카피도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했다.

한편 비타500을 생산하는 광동제약의 경쟁기업 동아 역시 이 패러디에 동참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대표선수인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내세우진 않았지만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 박스 사진을 자사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솔직히 박스 크기가 이 정도는 돼야 뭘 넣어도 넣지 않겠습니까? 애써 구겨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넉넉합니다"라는 글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한편 때 아닌 비타500 패러디 열풍에 힘입은 광동제약의 주가는 15일 2.41% 오른 데 이어 16일도 3.36% 오르며 '이완구 총리 테마주'의 특수를 봤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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