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중요한 금융 거래에서 ‘0’을 하나 더 붙인 은행원이나 결정적 승부차기에서 하늘로 공을 찬 축구선수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분명 누구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 어째서 그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는 걸까?
독일에서 ‘실수 예찬’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이 책이 왜 국내에서는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라고 출간되었을까. 우리는 유난히 완벽을 사랑하고 실수를 두려워한다. 경직된 조직문화와 권위적인 분위기도 한몫한다. 이런 점에서는 독일도 우리와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독일에서 정치·과학 분야의 저널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는 저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지점에서 이야기를 발전시킨다. 첫째, 완전무결함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은 특징이라는 것이다. 예외 없이 모든 인간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실수는 실제로도 일어난다. 두 번째는 진화적인 관점이다. 역사상 진화는 가장 강인한 개체를 찾아 헤매지도 않거니와 완벽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진화와 발전은 다양성을 요구한다. 오직 다양성만이 미래 개방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다양성, 창의, 그리고 더욱 고차원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완벽의 반대 諮?서 있는 ‘실수’에 열린 태도를 갖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실수는 우리 인생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실수를 장애로 생각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할수록 실수는 더 자주 일어난다. 저자는 단순히 실수를 관대하게 용인하자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히려 실수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실수 친화적인 태도의 좋은 결과에 대해 전방위로 독자를 설득한다. 이 책은 오직 실수에 대한 열린 태도만이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변화의 기회를 열어준다는 사실을 여러 과학적 연구와 일상의 사례들로 증명한다. 실수는 우리가 그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예기치 못했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결과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 바로 그 속에 실수가 주는 기회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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