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김세영 3타 차 공동선두…"역전패는 없다"

입력 2015-04-17 21:16  

LPGA 롯데챔피언십 2R서 '불꽃타'

두명 모두 메이저 우승 막판에 놓친 아픈 상처
한국, 톱10 중 6명…美·日과 치열한 접전 예고



[ 이관우 기자 ]
‘불운 골퍼’ 김인경(27·한화).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대회에서 벌어진 ‘그 사건’은 시간이 가도 아물지 않는 상처다. 두 뼘 남짓한 파 퍼팅을 놓쳐 품에 다 안았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유선영(29·JDX)에게 헌납한 응어리는 여전히 명치 끝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7월 유럽투어 우승으로 웃음기는 찾았지만 아직도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저며오는 게 그 응어리다. 지금 진행 중인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 그에게 절실한 ‘힐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의 기세가 무엇보다 무섭다.

◆동병상련…누가 ‘힐링’ 컵 먼저 품을까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GC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 둘째날. 김세영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김인경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단독 3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는 3타 차. 최운정(25·볼빅), 폴라 크리머(29·미국), 이미림(25·NH투자증권), 제니 신(22·한화) 등 4위 그룹과는 4타 차 선두다.

김세영은 첫 홀 보기로 출발이 삐끗했지만 5번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만만찮은 복원력을 과시했다. 갤러리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눈에 띄게 늘어난 드라이버 거리. 이달 초 브리타니 린시컴(30·미국)에 역전패한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280야드(256m)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뿜어냈다. 1~2라운드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76야드. 현재 LPGA 장타 1위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73야드)을 앞지른다.

그린적중률도 83%에 이를 만큼 아이언 샷도 무디지 않았다. 박원 모델골프 아카데미 원장은 “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자신감이 함께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후반 라운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던 김인경도 이날 버디 4개를 잡으며 선두권 수성을 위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한·미·일 대표 후반 싸움 거셀 듯

한국과 미국, 일본 대표 선수 간 선두권 진입 경쟁도 남은 3, 4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다. 김세영과 김인경 외에도 상위 10위에 박인비, 최운정, 이미림, 제니 신 등 한국 선수 6명이 포진했다. LPGA 9승의 미야자토 아이(30)와 노무라 하루(23·한화)가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미야자토 아이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자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와 디펜딩 챔피언인 미셸 위(26·나이키골프)가 각각 6언더파, 5언더파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회 주최사를 스폰서로 둔 김효주(20·롯데)는 피로가 덜 풀렸는지 1타를 더 잃고 중위권인 공동 20위(2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선수들은 대회 내내 하와이 특유의 거센 바람으로 고전했다. 티를 낮게 꽂아 낮은 탄도의 드로우 샷을 걸거나, 정확한 온그린을 위해 세컨드 샷을 주로 펀치샷(아이언으로 낮게 찍어 날리는 샷)으로 치느라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기 일쑤였다. 그린도 빨라 아이언 장타자로 유명한 모건 프레셀(27·미국)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30~40m씩 벗어나곤 했다. 최나연 역시 바람을 이기기 위해 롱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로 펀치샷을 구사하다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장재식 레슨프로는 “후반부는 바람과 그린에 누가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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