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건설 분야 협력 논의
[ 이현일 기자 ]
지구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 물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가 집결한 가운데 엿새간 대구·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이 17일 막을 내렸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해 여는 물 관련 최대 국제행사로 올해는 지난 12일 개막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물포럼에서 국제사회의 협력 증진과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국가 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물포럼에는 각국 정상을 비롯해 장·차관급 고위 인사, 국제기구 관계자, 학자, 물 관련 기업인, 비(非)정부기구 활동가, 시민 등 160여개 나라에서 2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각국은 이번 물포럼에서 물 문제 해법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세계 100여개국 각료급 인사들은 13일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제7차 세계물포럼 각료선언문’을 채택했다.
국토부는 각국 수자원 장관이 모인 기 만?활용해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수자원 협력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해수담수화 공동 연구를 포함한 수자원 협력, 수자원 및 건설·플랜트 분야의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알제리, 요르단, 세네갈, 이란 등과도 수자원·건설 분야 정책 및 기술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유엔이 빈곤 퇴치를 목표로 2000년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마무리되고 앞으로 15년간 세계가 다시 실천해나갈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시점에 열렸다. 이번 물포럼에서 새천년개발목표의 교훈과 성과 평가, ‘물 안보’를 비롯한 물 관련 주요 안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논의된 방안들이 실제 구현될 수 있도록 실행 로드맵도 나왔다. 로드맵의 이행 과정과 성과는 물포럼 폐막 이후에도 계속 점검된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물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포함한 새로운 기후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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