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4·19 혁명 55주년 기념식에서 "4·19 혁명의 정신을 받드는 또 하나의 길은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는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4·19 혁명 55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 것이 바로 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남과 북이 하나가 돼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의 물결이 넘치면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완구 총리는 "4월의 정신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며 "정부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제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완구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출발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외부 일정이다.
이하는 이완구 총리의 4·19혁명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4·19혁명 쉰다섯 돌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날의 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이곳에서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우리 모두의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부정과 불의에 맞서 꽃다운 목숨을 바치신 민주영령들께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랜 세월동안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온 국민과 함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마음껏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바로 4·19혁명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민주화 대장정의 큰 길을 여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4·19는 민주주의와 정의의 표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4·19혁명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꾸었습니다. 이러한 4·19의 위대한 정신은 우리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어져 하나하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모든 분야에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산업화의 성공으로 번영의 토대를 다져왔습니다. 이와 함께 지구촌의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발전해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 국가의 품격을 드높이고 세계 속에 당당한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켜 국민적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 ?국민 여러분, 4·19혁명의 정신을 받드는 또 하나의 길은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과 북의 겨레가 하나가 되어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민주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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