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극적으로 차지했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KB금융그룹)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은 약 15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샷 이글로 연결해 우승을 차지했다.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한 김세영은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69만9735 달러로 상금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16번 홀(파3)까지 박인비, 김인경(27·한화)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18번 홀 김세영의 티샷이 물속으로 향하면서 우승컵은 박인비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세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내 목숨줄을 이어갔다. 박인비의 먼 거리 버디 퍼트는 홀 바로 앞에 멈춰 서 사실상 파를 확보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세영이 그린 밖에서 시도하는 칩샷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었지만 김세영의 칩샷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적은 이어졌다.
김세영은 연장 첫 번째 홀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하며 최근 LPGA 투어에서 보기 드물었던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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