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갈치 가격 폭등, 전년대비 40% 올라

입력 2015-04-20 08:26  

올해 들어 갈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이 절반 이상 감소한 탓이다.

20일 부산 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갈치(상)어획량은 39톤으로 전년 동기(116톤)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갈치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분기 갈치(1kg/상) 위판가는 평균 1만1806원으로 전년 동기(8613원) 대비 37.1% 비싸졌다.

갈치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최근 일부 대형 어선들이 저인망을 사용해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등 불법 조업이 늘어나며 어족 자원이 고갈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갈치 주산지인 제주도, 동중국 해역 등지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늘어나고 올해 제주 인근에 풍랑주의보가 자주 내려져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국내산 갈치 대신 저렴한 수입산 갈치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산 갈치 매출은 전년 대비 26.4% 감소했고 수입 갈치는 12.4%가 늘었다.

실제 롯데마트 기준으로 국산 갈치가 400g에 1만5000원이었던 데 비해 세네갈산 갈치는 500g에 5800원으로 가격 차이가 컸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소비 부진에 고통 받는 갈치 어가를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갈치(특대/400g)’를 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국민 생선 중 하나인 갈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돼 소비 기반 유지를 위한 유통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어가 돕기 행사를 지속 진행해 어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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