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 경쟁' 후끈

입력 2015-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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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 손떨림 감지해 자동 보정
갤럭시S6, 역광에서도 풍부한 색감
29일 공개 G4, 후면 1600만·전면 800만 화소



[ 이호기 기자 ]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수준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고사양의 ‘폰카’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카메라 스펙 경쟁’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소는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의 점을 뜻한다. 화소가 높을수록 화질이 선명해진다. 조리개 값은 F2.2다. F값은 렌즈의 밝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F값이 낮을수록 사진이 피사체에 더욱 집중돼 어두운 실외에서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은 아이폰6플러스에만 제공됐다. OIS는 사용자가 카메라를 사용할 때 손떨림이 발생하면 내부 센서로 카메라의 떨림을 감지해 보정하는 기술이다. 안면 인식과 함께 여러 장을 찍어 가장 마음에 드는 샷을 고르는 ‘베스트 샷’ 기능도 지원된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사양 측면에?아이폰을 크게 앞선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에 달하는 고화소에 조리개 값도 F1.9에 불과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인물과 배경을 각각 다른 노출 설정으로 밝게 찍은 후 이를 합성하는 기술) 기능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했다. 아이폰6에도 HDR 기능이 있지만 셔터를 누르기도 전 합성된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건 갤럭시S6만의 특징이다. 또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두 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단 0.7초 만에 카메라를 실행시켜준다.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기능도 있다.

오는 29일 공개될 LG전자의 G4는 후면 1600만, 전면 800만 화소로 지금까지 출시된 폰카 중 가장 화소 수가 높다. 조리개 값도 F1.8로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는 가장 뛰어나다. 셔터 속도 및 화이트 밸런스 수동 조절 기능도 탑재됐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급 카메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사양들이다. ‘퀵샷’ 기능도 눈에 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후면 하단 음량 조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 앱 실행과 동시에 원하는 장면이 바로 촬영된다. 이미 G2에서부터 적용한 OIS 기능도 G4에 똑같이 탑재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사실상 DSLR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만간 스마트폰이 DSLR까지 넘어설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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