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發 훈풍에 장중 2150선 돌파…코스닥 710선 회복

입력 2015-04-21 09:18   수정 2015-04-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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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국 경기부양 소식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다.

21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0.11%) 내린 2149.13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1% 안팎으로 올랐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기존 19.5%에서 18.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두번째 지준율 인하이며, 인하폭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 같은 중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는 이날 215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다소 낮춘 코스피지수는 2140선 후반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4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1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320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기관도 11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54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내림세가 더 많다. 현대차와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이 2% 안팎으로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섬유의복 증권 의약품 건설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은행 보험 음식료 운수장비 등은 내리고 있다.

전날 합병을 발표한 SK와 SK C&C가 시너지 효과 기대에 각각 4%, 3% 강세다. 대림산업이 기대 이상의 호실적 발표에 3% 상승하고 있고, 제일모직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2%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71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6포인트(0.55%) 오른 710.8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억원, 7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5원(0.36%) 상승한 108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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