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추격자' 화웨이 "R&D 늘려 5G 주도"

입력 2015-04-21 20:40  

글로벌 미디어·애널리스트, 中 선전으로 초청해 경영비전 발표

에릭 쉬 화웨이 부회장 "5G는 IoT의 필수 인프라"
작년보다 투자 30% 늘려

'P8'로 고가폰 시장 공략



[ 김동윤 기자 ]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인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차세대 통신장비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5세대(5G) 이동통신장비 연구개발(R&D)에만 400억위안(약 7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합병을 발표한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에 맞서기 위해 기술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수년 내 ‘글로벌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중국 선전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2015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다.

◆R&D 늘려 혁신 기업으로 도약

화웨이는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전년보다 20.6% 늘어난 2882억위안(약 50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R&D 투자 증가폭은 매출 증가율을 훨씬 능가했다. 전년보다 30% 증가한 408억위안(약 7조원)을 R&D에 쏟아부었다. 화웨이가 글로벌 IT업계에서 ‘중국 IT기업 중 기술력이 가장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쉬 부회장은 이날 “올해는 R&D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 부회장은 “올해는 5G 부문에만 지난해 전체 R&D 투자 규모의 10%인 40억위안을 투자할 것”이라며 “5G에 400억위안의 R&D 예산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중국 통신사들이 4G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고려할 때 화웨이가 5G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웨덴 에릭슨에 이어 세계 통신장비 시장 2위에 올랐으나 최근 노키아가 프랑스 알카텔·루슨트 인수를 발표하면서 3위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쉬 부회장은 “사물인터넷(IoT) 출현 등으로 5G 기술은 앞으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고가 스마트폰시장 본격 공략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화웨이의 소비재사업부 비중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26%에 그쳤다. 하지만 성장성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화웨이는 2011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3.4%로 10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5.8%로 끌어올리며 삼성전자 애플에 이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급성장했다. 이 때문에 주력 사업부인 통신장비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16.4% 늘어난 데 비해 소비재사업부는 32.6% 급증했다.

리처드 위 소비재사업부 대표는 “올해부터는 세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애프터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화웨이 P8’과 ‘화웨이 P8 맥스’를 조만간 30개국에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도 출시할 예정이다. 쉬 부회장은 “모바일 시대에 화웨이가 글로벌 선두 IT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위상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선전=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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