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심기 기자 ]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미국 언론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퓰리처상 최고상이 기자가 80명에 불과한 소규모 지방 신문사에 돌아갔다.
뉴욕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퓰리처상 중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는 공공서비스 부문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시의 지역 일간지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를 선정했다. 발행 부수가 8만5000부에 불과한 이 신문은 가정폭력으로 죽음에 이른 지역 여성의 삶을 집중 취재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제목의 기획보도에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문제를 고발했다. 이 신문사는 90년 전인 1925년에도 ‘곤경에 처한 남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탐사보도 부문에서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스트의 실태를 고발한 뉴욕타임스(NYT)와 노인 의료보험 제도(메디케어)의 문제점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이 공동 수상했다. NYT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실태를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보도해 국제와 사진 부문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했다.
뉴 ?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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