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킴·수송부 땅도 상업시설로 개발
[ 이현일 기자 ]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반환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가장 먼저 반환된 이태원 유엔사 부지를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 타운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이르면 올해 말 시작된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은 서울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를 호텔과 업무용 빌딩, 주상복합아파트,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태원 가구거리 인근 5만1753㎡ 유엔사 부지에 1조5000억여원을 투입,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LH는 이후 땅을 민간 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복합시설물의 실질적인 건축은 건설회사나 개발업체가 담당하게 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유엔사 부지 개발과 관련, 남산조망권 확보를 위해 70m(약 20층)의 고도제한은 두기로 합의했다. 또 유엔사 부지의 14%는 공원 녹지 도로 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소영 용산공원조성추진단 기획총괄과장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유엔사 부지 개발을 시작으로 전체 용산 주한미군기지 반환부지 개발에 들어간다. 용산 미군기지가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기존 부지(243만㎡)의 90% 이상을 생태공원(용산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일부 부지는 주거·상업시설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수익 목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곳은 유엔사를 비롯해 캠프킴과 수송부 등 3개 부지(총 17만9000㎡)다. 평택 미군기지 건설 등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엔 삼각지 한강대로변의 캠프킴 부지를 고밀도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사업도 시작된다. 2019년부터는 유엔사 부지 남측에 인접한 동빙고동 수송부 부지 개발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들 3개 부지 개발사업을 통해 약 5조원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이뤄질 유엔사 부지 개발사업자 선정에는 대형 건설회사와 개발업체들이 대거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태원 상권과 인접한 데다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도 바로 옆에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도 가깝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오밸류의 손지호 대표는 “유엔사 부지에 지어질 아파트는 서울 강남 못지않은 고가에 분양될 것”이라며 “다만 토지가격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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