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2개월 만에 최저…수출 비상
[ 김유미/주용석 기자 ] 정부의 원·엔 환율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100엔당 900원 선이 7년2개월 만에 붕괴됐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전 한때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9원67전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9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2월29일(895원57전) 후 처음이다. 이날 원·엔 환율은 다시 900원대로 진입해 100엔당 903원4전(오후 3시 기준)까지 올랐다. 원·엔 환율은 원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하는 외환시장이 없어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계산해 정하는 재정환율을 사용한다.
원·엔 환율이 내린 것은 엔화에 대한 원화값이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원화 강세는 2012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불어나는 데다 최근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뛰었다.
반면 엔화는 일본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일본의 무역수지를 2년9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엔저의 힘’은 고스란히 한국 경제에 악재로 돌아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과 수출 경쟁을 벌이는 전자·
[ 김유미/주용석 기자 ] 정부의 원·엔 환율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100엔당 900원 선이 7년2개월 만에 붕괴됐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전 한때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9원67전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9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2월29일(895원57전) 후 처음이다. 이날 원·엔 환율은 다시 900원대로 진입해 100엔당 903원4전(오후 3시 기준)까지 올랐다. 원·엔 환율은 원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하는 외환시장이 없어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계산해 정하는 재정환율을 사용한다.
원·엔 환율이 내린 것은 엔화에 대한 원화값이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원화 강세는 2012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불어나는 데다 최근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뛰었다.
반면 엔화는 일본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일본의 무역수지를 2년9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엔저의 힘’은 고스란히 한국 경제에 악재로 돌아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과 수출 경쟁을 벌이는 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