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확산되는 '가짜 백수오' 사태…소비자원 "독성 원료 검출은 사실"

입력 2015-04-23 21:51  

업체 "신뢰 못해…공매도 세력만 이득"

내츄럴엔도텍 소송 제기에 소비자원, 검찰 고발 '맞불'



[ 조미현 기자 ]
‘코스닥 쇼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원료에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한국소비자원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소비자원도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약용식물인 백수오는 박주가리과 대우근우피소의 덩이뿌리 식물로 여성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는 효능이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원은 23일 “‘가짜 백수오’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내츄럴엔도텍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고 있다”며 ‘백수오 실험 결과 사실관계’라는 제목의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소비자원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방식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분석했다”며 “내부와 외부기관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검사했으며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법적 절차를 거쳐 수거해 온 보관 시료로 재검사하자고 제안했지만 내츄럴엔도텍이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에 발표하기 전 거래처에 조사 결과를 알린 것과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마땅히 취해야 할 정상적인 행정절차”라고 덧붙였다. 내츄럴엔도텍이 “지난 1월 식약처 조사 결과에서 이엽우피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료의 입고 시기가 다르면 검사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사장은 23일 소비자원의 반박에 대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투면 될 것을 언론을 이용해 특정 기업을 죽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사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비전문기관인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소비자원이 검사 방식과 결과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소비자원이 거래처에 제품을 반품하라거나 내츄럴엔도텍과 거래를 끊으라고 한 사실을 들었다”며 “당사자(내츄럴엔도텍)가 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결과를 발표한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해 재배 수확 건조 가공 구매 입고단계에서 철저한 검사를 이행하고 있다”며 “효능 등 과학적 근거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검증은 이미 끝났고 마케팅에 대한 세부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확실하지 않은 논란이 장기간 이어지면)주주와 고객들이 손해 보고 공매도 세쨍?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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