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차, 1분기 바닥 확인…"이제 투싼이 달린다"

입력 2015-04-24 08:29  

[ 한민수 기자 ] 현대차가 최근 낮아진 눈높이에도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1분기 실적부진 요인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기대치를 1.2%와 4.4% 밑돌았다"며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 판매대수 감소, 자동차 노후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긍정적인 것은 올 1분기가 연간 실적의 바닥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대하는 이유는 우선 전년 동기 대비 환율 개선 기대감이 크다"며 "또 2분기는 판매의 계절적 성수기로 재고 소진 효과가 바로 매출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분기에 출시된 투싼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률 8.4%로 1분기 1조5880억원과 7.6%보다 개선될 것이란 추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생각보다 많은 선물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 건설 가능성, 픽업트럭 진출 가능성, 중간배당 지급 및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 등을 내비쳤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감, 배당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등을 고려하면 1분기 현대차의 실적발표는 저평가 상태인 현대차 주가수준 회복에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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