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페럼타워 매각에 나선 것은 금융권 및 재계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을 선제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철강경기 악화에 따라 후판 판매량이 급속히 줄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페럼타워 매각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왔다. 한국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페럼타워 매각 여부에 대해 “아직 그렇게까지 할 단계는 아니고 사옥 매각 없이 경영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채권단과 약정을 맺고 재무구조개선 절차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자산 매각 없이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최근 내렸다. 지난해에도 670억 원대 영업손실과 2299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동국제강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채권단에 페럼타워 매각을 약속하고 올해 초부터 원매자를 물색하며 건물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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