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경제적 효율로 보는 '카 셰어링' 등

입력 2015-04-24 17:05  

경제적 효율로 보는 ‘카 셰어링’

최근 자동차를 빌려 타는 일명 ‘카 셰어링’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차를 단기간 빌려 타는 방식으로 렌터카의 응용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약 60개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하게 결제한 뒤, 업체들이 지정한 특정 공간에 주차된 차를 이용한다. 차가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사용료 외에 별도로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현재의 경제 관념은 점점 효율성을 강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내 집, 내 차 마련에 더 이상 목맬 필요도 없고, 거기에 대한 가치도 상당히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 셰어링 서비스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대의 흐름을 적절히 읽은 대표적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왕립자동차클럽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승용차의 하루 평균 운행시간은 61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24시간 중 단 한 시간을 위해 존재하는 자가용보다는 10분 단위로 계산돼 자신이 쓴 시간만큼만 내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일반인이 쉽게 구매하기 힘든 고가의 차량, 외┑?등도 약간의 추가 비용을 통해 직접 운전할 수 있기에 개인의 소유욕도 만족시켜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업은 점점 확장되고 있다. 현재 업계의 큰손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 두 기업 ‘쏘카’와 ‘그린카’의 회원 수는 각각 50만명을 넘어선다. 업계 측은 “2012년 말 3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던 회원 수가 올초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의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카 셰어링 서비스는 개개인의 경제적 효율성을 상승시켜준다는 장점 외에 사회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 토지 면적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고, 특히 도시권과 수도권은 인산인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 사람이 개인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주차 문제로 인한 갈등 소식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 셰어링 서비스가 보편화된다면 전체적으로 자가용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또 다수가 한 대의 공유차를 운용하게 된다면 이는 연료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음으로써 결과적으론 사회 구성원 전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즉, 자동차가 하나의 공공재처럼 쓰인다는 말이 된다.

또한 이 사업의 가장 큰 경제적 장점은 독과점을 통한 담합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회사가 출범했으며, 과점을 통해 담합하더라도 효율성을 중요시 하는 세대들이 이용하는 만큼, 소비자가 비싸다고 느끼면 바로 이용을 중지하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점이 일어나고 있지만,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변형적인 과점 형태이기 때문에 독과점이 일어나도, 차를 구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면 언제든지 구입해서 본인들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인다. 즉 소비자와 회사 측이 모두 이익을 얻으면서 소비자는 피해를 볼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카 셰어링 서비스는 효율성 강조를 통해 개개인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엄청난 성장세를 누리고 있지만, 집과 같이 아직 사업의 진행 과정이 전체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많다. 이러한 것들도 인식의 변화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사회가 변했으면 한다.

박한빈 생글기자(대건고 1년) ehfemrdl@naver.com

동아리 활동은 학생 행복지수 높인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조사한 ‘초·중·고 동아리 활동과 행복지수의 국제 비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은 유니세프 행복지수 모델 5개 중 주관적 행복 부문 조사 결과 74.0점을 기록해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이 1위, 네덜란드가 2위를 기록했으며,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학생 중에서도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도는 107.0점으로 5위를 기록한 것인데, 이는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행복지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각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특기와 취미, 적?등이 고려돼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동아리 활동이라기보다 대학 진학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듯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자신의 진로와 취미, 특기 등이 일치하여 만들어진 동아리라면 일거양득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선후배가 함께 모여 활동한다면 동아리 활동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며, 행복지수가 상승될 것이라는 건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억지로 짜 맞춘 듯한 동아리 활동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소규모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간, 지역 간 연합 동아리 활동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조성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이웃 학교와 지역의 연합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화한다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삽교고등학교에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특기 적성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권지민 학생(삽교고 1학년)은 “매주 금요일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요가반에 참여하고 있는데, 1주일 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 참여하는 친구 모두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연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박신애 학생도 “새로운 것 하나하나를 알아간다는 기쁨이 매우 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기 적성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남재득 교사는 “정규교사 수업과 방과후 교과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聘컥?주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특기 적성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아 수업에 대한 참여도 좋아져 성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의 도입, 혁신학교 등 교육계에는 많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만족감을 높이고, 교육의 효과를 제대로 높이는 것은 거창한 구호나 엄청난 정책보다도 학교 안에서의 작은 변화가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유정인 생글기자(삽교고 1년) ehfemrdl@naver.com

어벤져스2…‘프로도 효과’ 가져다줄까

영화 ‘어벤져스2’가 개봉했다. ‘어벤져스2’의 개봉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도 촬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30일부터 4월13일까지 서울 시내 전역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영화 촬영을 위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중 일부가 통제돼 교통 혼잡을 겪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고도 시민들이 영화 촬영을 부정적으로만 여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는 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상승과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 산업이 발전하고, 이는 고용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경제효과를 ‘프로도 경제효과’라고 한다. 프로도라는 명칭은 영화 ‘반지의 제왕’ 주인공인 프로도의 이㎰【?따온 것이다. 영화 촬영지인 뉴질랜드가 엄청난 경제 호황을 누리며 생겼다. 뉴질랜드는 약 2만명의 고용 효과를 얻었으며 관광객이 매년 3% 증가함에 따라 관광산업 38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해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효과를 꾀하고자 한국 촬영을 반갑게 여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벤져스2’ 촬영이 우리나라에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촬영으로 인해 생산유발효과 약 25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1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영화 속에 서울이 배경으로 등장함으로써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며 이에 따른 소비지출로 연간 880억원가량의 수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영화 촬영 당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포대교가 12시간 이상 통제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 촬영 후 뒤처리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시는 ‘영화촬영 일정별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많다. 서울의 모습이 영화에 나타나 친근감도 있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이 한국 촬영지가 나오는 장면을 보고 있을 것이다.

곽해인 생글기자(광주수피아여고 3년) 119kh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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