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부가세 환급 간소화
[ 조진형 기자 ]
정부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항 면세점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외국인 저가 덤핑 관광을 개별 자유관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4일 제주도를 방문해 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연 간담회에서 “외국인 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상반기 중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더 많은 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해 각국이 총성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제 막 해외 관광을 시작한 요우커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했던 제주공항 확충 계획을 앞당기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면세판매장에서 산 물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사후환급이 급증해 공항 혼잡이 가중되는 일을 막기 위해 관련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간편 반출확인 기준 附戮?현행 ‘환급액 1만원 미만’에서 ‘5만원 미만’으로 인상하겠다”며 “하반기엔 세관에서 반출물품과 구매내역서의 일치 여부 확인을 생략하는 간편 반출확인 대상 인원이 약 두 배 늘어 관광객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에 요우커의 개별 자유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저가 요우커 단체관광으로 한국의 관광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에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녹지그룹의 동건봉 녹지한국투자개발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국에서 25만원 수준이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관광할 수 있다는 광고를 많이 봤다”며 “저가 관광으로 인해 제주도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5월 관광 주간을 맞아 요우커 저가 관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련 부처 간에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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