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여자의 눈매를 완성하는 화장품은 나비처럼 팔랑이는 속눈썹을 연출해주는 마스카라다. 마스카라는 아찔하게 올라간 속눈썹으로 만들어주는 유용한 제품이지만 액이 빨리 굳어 다른 제품보다 교체 주기가 빠른 제품이기도 하다. 26일 '언니 믿지'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카라들을 모았다.
여기자들은 드럭스토어 시장 1위 업체 올리브영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인기 마스카라 5종을 사용해 봤다. 3월 매출 1~5위는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래쉬킹(BK999), 메이블린의 매그넘 2.0 볼륨 익스프레스 마스카라, 키스미의 히로인 롱앤컬 마스카라, 데자뷰의 파이버윅 엑스트라롱 마스카라, 로레알의 더블 익스텐션 뷰티 튜브 마스카라 순이었다.
5개 제품 중 3개가 일 ?브랜드 제품, 2개는 로레알그룹 계열 제품이었다. 여기자들은 마죠리카 마죠르카, 키스미, 데자뷰 등 일본 브랜드 제품은 바르니 비교적 자연스러운 제품이 많아 '원래 길어보이는 속눈썹'을 연출하기 좋았다고 평했다. 로레알그룹 제품은 속눈썹을 뚜렷하게 강조하기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전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제품은 키스미의 히로인 롱앤컬 마스카라였다. 구매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4개에 살짝(4분의 1개) 모자랐지만 1위를 차지했다.
잘 번지지 않는 강력한 워터프루프 기능과 지속력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여기자들은 입을 모았다.
권민경 기자는 평소 홑꺼풀에 처지는 속눈썹 때문에 마스카라가 잘 번지는데 키스미 제품이 애로사항을 대부분 해결했다며 별 점 네 개를 줬다.
권 기자는 "컬링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유지해주는 시간이 길어 속눈썹이 다시 늘어지지 않았다"며 "눈 아래 가루 떨어짐도 거의 없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신 지울 때 전용리무버 혹은 기름층이 있는 립앤아이리무버를 이용하지 않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 점은 단점이었다.
김근희 기자는 "울어도 지워지지 않고, 수영장에 다녀와도 그대로일 정도로 지속력이 좋았다"면서도 "전용 리무버를 쓴 후에도 가끔은 다른 리무버를 추가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잘 지워지지 않아 지울 때 다소 난감했다"고 말했다.
데자뷰의 파이버윅 엑스트라롱 마스카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렸다. 별점 평균은 3개 반을 조금 넘겼다.
섬유질을 함유한 마스카라이지만 뭉침 없이 깔끔하게 발린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다. 속 ソ瑛?자연스럽게 길어지면서 한올한올 고루 발려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희진 기자는 "5개 중 가장 비쌌지만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라면서 "다른 제품보다 솔이 풍성하고 촘촘해서 눈썹에 골고루 잘 발렸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아랫속눈썹을 깔끔하게 바르기 쉽지 않은데 데자뷰 제품은 하나의 제품으로 위아래 속눈썹을 모두 풍성하고 길게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저점을 기록한 제품은 로레알의 더블 익스텐션 뷰티 튜브 마스카라였다. 별점 평균은 두 개 반을 조금 넘겼다.
이 제품은 양쪽에 베이스코트와 마스카라 두 가지가 달려 있다. 베이스코트 후 마스카라를 겹쳐 발라 한층 길고 탄탄한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컬링력이 떨어지는 점이 박한 점수로 이어졌다. 2단계를 거치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는 지적이다. 화장 솜씨가 좋지 않은 경우 흰 색인 베이스코트 색이 노출되거나, 베이스코트를 덮기 위해 과도한 양을 바르게 된 사례도 있었다.
김근희 기자는 "속눈썹에 힘이 있는 편이라 잘 처지지 않는 편인데 로레알 제품을 사용하면 속눈썹이 처졌다"면서 "눈썹 길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모르겠지만 마스카라를 한 의미가 별로 없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희진 기자는 "처음에는 속눈썹이 풍성해 만족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쳐졌다"며 "길이가 길어졌는데도 컬링이 되지 않아 원래 속눈썹보다도 눈이 갑갑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올리브영에서 매출 1위인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래쉬킹에 대해선 다소 호불호가 Ⅷ홱? 별점 평균은 세 개에 살짝 못 미쳤다.
마죠리카 마죠르카 제품은 5mm 길이의 섬유질을 함유, 롱래쉬 효과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속눈썹 숱이 많지 않은 김근희 기자가 가장 만족한 제품이기도 했다. 섬유질 때문에 숱이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속눈썹을 가볍게 연출해주는 에어리 파우더를 배합, 비교적 속눈썹이 덜 쳐지는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근희 기자는 "색이 진하고 섬유질 때문에 속눈썹이 풍성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숱이 빈약한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며 "오랜시간 있어도 쳐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을 많이 칠할 경우 섬유질이 달라붙어 번졌고, 지울 때 눈에 들어가 불편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권민경 기자는 "눈에 유분기가 많은 편이어서 그런지 잘 번졌고, 섬유질이 솔에 너무 많은 양이 뭉쳐져 나와 양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명 '노란통 마스카라'로 불리는 메이블린의 매그넘 2.0 볼륨 익스프레스 마스카라는 별점이 세 개에 그쳤다.
콜라겐을 함유해 '메가 볼륨'을 표방한 제품이지만 볼륨력 자체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대신 잘 번지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무난하게 사용하기가 좋은 제품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솔 크기가 큰 편이어서 섬세하고 깔끔한 표현이 어렵다는 지적이 점수를 깎았다.
권민경 기자는 "제품이 강조하고 있는 '메가 볼륨' 기능이 가격이 더 저렴한 같은 브랜드의 기본 제품보다도 떨어졌고 컬링력도 못 미쳤다"며 "번짐 면에서는 다소 나은 편이고 손쉽게 지울 수 있다는 장점과 가격을 감안하면 무난한 마스카라"라고 말했다.
박희진 기자는 "볼륨을 살려주기보다는 뭉치면서 속눈썹을 강조하는 제품이란 인상을 받았다"며 "겹쳐 바르니 뭉침이 가장 심해서 이른바 '파리 다리 속눈썹'처럼 눈 화장이 지저분해 보였다"고 불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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