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피해 컸던 이유는…"얕은 진원·노후건물 밀집"

입력 2015-04-26 10:46  

네팔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얕은 진원과 지진에 취약한 건물 탓에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인근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으로 문화유적을 포함한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두 동강 나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일단 지진 규모의 강력함에서 찾았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규모(7.8)는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강진(규모 8.0 이상) 이후 81년 만에 최대다.

AP통신은 네팔 대지진이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규모 7.0)보다 16배 정도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는 규모 7.0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수만 30만명에 이르렀고 150만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다.

네팔 지진은 25일 정오 직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대표적 휴양·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는 동쪽으로 68km 떨어진 람중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1km로 얕은 편이다.

지진에 취약한 건물들은 이번 강진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카트만두 계곡 지역 일대에는 인구 250만명이 허술하게 지어진 주택에 밀집해 살고 있어 지진이 발생하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강력한 규모, 얕은 진원, 취약한 건물 등으로 피해가 커진 이번 지진은 네팔 역사상 1934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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