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광고인가, 영화인가"…서사시형 영상에 네티즌 '좋아요'

입력 2015-04-26 21:47  

뜨는 제품 뜨는 CF
갤럭시S6 열흘 만에 20만대 돌풍에 광고도 화제

스토리텔링 기법 쓴 CF
1편, 보석같은 디자인 강조…2편, 퀵카메라 등 기능 표현
"광고 보고 샀다" 댓글 줄이어…삼성전자 "마케팅도 혁신"



[ 강영연 기자 ]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의 TV 광고에 대한 한 네티즌의 반응이다. 발매 10일 만에 20만대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S6는 제품뿐만 아니라 광고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광고가 톱스타를 앞세워 기능 설명에 치중한 데 반해 갤럭시S6 CF는 화려한 영상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을 소개하기 위해 기존 광고에선 볼 수 없었던 서사적 형태와 감각적 영상을 사용했다”며 “시간과 공간을 정확히 알 수 없도록 연출해 소비자들은 환상적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繭箚?설명했다.

◆영화를 연상시키는 감각 영상

갤럭시S6 광고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영상미가 꼽힌다. 브랜드와 기능을 강조하기보다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총 세 편의 연작 광고 중 지난 10일 첫 번째로 선보인 디자인편에서 갤럭시S6는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보석) 안에서 모습을 나타낸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S6의 색상은 골드플래티넘, 블랙사파이어, 펄화이트, 블루토파즈, 그린에메랄드 등으로 보석의 색감을 살려 만들어졌다.


지난 25일 공개된 두 번째 혁신편에서도 제품 기술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유럽의 한 도시 광장 가로등에 기대서 있는 여자 모델의 모습을 찍는 남자 모델의 모습에서 순식간에 켜지는 퀵카메라를 표현하고 있다.

또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으로 선 없이 충전기 위에 얹어두면 되는 무선충전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 같은 광고 장면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에는 ‘모든 걸 걸었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광고’, ‘이 광고를 보고 갤럭시S6를 구입했다. TV 광고를 보고 이렇게 미칠 듯 갖고 싶었던 적은 처음’이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제품도 마케팅도 ‘혁신’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두 편에 이어 마지막 세 번째 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남자와 여자가 무슨 관계인지, 여자는 왜 뛰어나갔는지 등 1, 2편을 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3편에서 밝혀진다.

각 편이 독립적인 이야기로 이뤄진 동시에 하나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아 광고와 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보석을 모티브로 하나의 이야기로 기획했다”며 “마지막 편에서 그물처럼 엮인 일련의 사건들이 한눈에 드러나 판타지 영화를 보고 난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삼성전자의 NBDB(never been done before)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전에 한번도 없었던 마케팅’이란 뜻의 NBDB 마케팅은 삼성전자가 제품뿐 아니라 광고 등 마케팅에서도 기존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접근과 차별화된 방식을 추구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다. 제품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마케팅의 하나로 지난해 2월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갤럭시 노트4’ 광고에 이상화 선수의 실제 경기 중계영상을 담아 방영했다.

이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지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지난해 9월에는 연출 없는 다큐멘터리식 광고로 ‘갤럭시 알파’를 처음 본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을 그대로 담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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