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 '귀한 몸'…거래량 7년 만에 최고

입력 2015-04-27 07:00  


서울에서 연립·다세대주택을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그보다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프랜차이즈인 센추리21코리아가 지난 3년간 국토교통부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내 신축주택의 전용면적은 평균 39㎡, 기존주택은 58㎡였다. 새로 지은 집의 면적이 30% 정도 좁은 것이다.

신혼부부나 은퇴자가 거주할 깨끗하고 저렴한 주택은 서울 강북·은평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축주택의 거래가 서울에서 가장 많고 평균 거래금액도 1억7000만원으로 싼 편이다. 강북구에서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은평구에선 3·6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종잣돈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주택이 필요한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중심업무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어서 출퇴근 시간이 중요한 싱글 직장인은 불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직주근접성이 가장 중요한 직장인도 ‘뜨는’ 지역만 피하면 새집을 살 때 1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강남구의 주택 ㎡당 매매가격은 864만원이어서 33㎡ 소형이라도 시세는 2억9000만원?달한다. 강남에서 조금 떨어진 송파구, 동작구는 이와 비교해 평균 30% 저렴하다. 동작구는 ㎡당 623만원으로 강남의 72%, 송파구는 594만원으로 69% 수준이다. 도심 역시 중구(613만원)보다 동대문구(511만원)와 성북구(460만원)가 상대적으로 싸다.

노후 연립주택의 거래금액은 평균 2억30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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