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반환점 선 40대, 연금·보험으로 노후 대비를

입력 2015-04-27 15:35  

100세시대 평생 든든


40대는 어깨가 무거워지는 나이다. 수입은 늘었으나 그만큼 들어가는 돈도 많다. 가장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도 크다. 게다가 고령화 사회가 닥쳤으니 노후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인생의 반환점에 선 40대, 노후준비와 보장설계 투 트랙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 주택담보 대출이자와 사교육비도 빠듯한데 어떻게 은퇴준비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빈곤한 부모의 노후는 나중에 자녀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사교육비를 일부 줄이더라도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2세(남자 78.5세, 여자 85.1세)라고 한다. 현재 40세라고 하면 앞으로 최소 40년은 더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 기간 중 수입이 발생하는 기간 동안은 적어도 고정수입의 20% 안팎은 노후를 위한 자금으로 저축해야 한다.

저축은 노후자금 목적에 맞게 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개인연금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徽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존기간 내내 고정적인 수입원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12% 세액공제가 가능해 당장의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계좌의 추가납입금도 300만원까지 추가적인 세액공제로 최대 7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후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고 등으로 인한 조기사망을 대비하는 것이다.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40대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가족에게 큰 슬픔과 함께 엄청난 경제적 위험을 준다. 가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기사망 보장금액은 자녀교육비와 대출상환에 필요한 자금, 그리고 3~5년 동안의 생활비다. 주택담보대출이 2억원, 자녀 교육비(대학 학비 등) 1억원, 배우자 생활비 2억원이 필요하다면 5억원의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에 가입해 대비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하더라도 약정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므로 남아 있는 가족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특약을 통한 질병보장이 가능하고 노후에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와 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정해진 기간 동안 사망 보장을 하는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고정수입의 10% 정도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가족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발표한 ‘대한민국 시니어리포트 2014’에 따르면 5060세대의 절반은 90세까지 살기를 희망하며, 100세까지 살고 싶다는 응답자도 15%나 된다. 하지만 5060세대의 38%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고 준비도 58세 이후나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저물가, 저금리, 고령화는 점점 가속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자산을 불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자산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인생전환기를 맞는 40대는 많은 재산을 늘리려는 시도보다는 은퇴 전 경제활동 기간을 늘려 노후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계완 < 교보생명 강남노블리에센터 웰스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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