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성완종 메모'부터 '이 총리 사임'까지…격동의 19일

입력 2015-04-27 18:38   수정 2015-04-27 18:39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성완종 파문'에 휩싸인 이 전 총리가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다음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9일) 시점부터 박 대통령의 이 총리 사표 수리까지 19일간의 일지다.

▲2015.4.9 = 성 전 회장이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형제봉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2015.4.10 = 경향신문, 성 전 회장이 자살직전 약 50분간 인터뷰에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정부 실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

▲2015.4.10 =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등 여권 핵심 실세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 8명의 이름이 적힌 이른바 '성완종 메모' 검찰이 확보.

▲2015.4.13 = 이 총리, 국회 대정부질문 첫째날 출석해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에서 후원금을 받은 게 없고 검찰 소환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응하겠다고 밝힘.

▲2015.4.14 = 경향신문, 성 전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 토대로 이 총리에게 성 전 회장이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지원금 명목으로 3천만원 줬다고 보도.

▲2015.4.14 = 이 총리, 국무회의 주재를 위한 출근길과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 출석해 성 전 회장에게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고 의혹 부인.

▲2015.4.16 = 이 총리,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나흘째 출석해 "2013년 선거때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적 없다"고 일부 보도를 부인.

▲2015.4.16 = 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 직전 김무성 대표와 '독대' 형식 긴급 회동. 박 대통령이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가 브리핑.

▲2015.4.17 = 이 총리, 출근길에 박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힘. 총리실에서 간부 회의 주재하고 부서별 주요 현안 업무보고 청취.

▲2015.4.19 = 이 총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4·19 혁명 55주년 기념식' 참석.

▲2015.4.20 = 새정치연합,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이르면 22일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확정 발표. 새누리당 지도부, 청와대에 박 대통령 귀국 전 이 총리의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기류 전달.

▲2015.4.20 = 이 총리, 박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

▲2015.4.21 = 이 총리, 모든 일정 취소 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서 두문불출

▲2015.4.21 = 최경환 경제부총리,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서 국무회의 주재

▲2015.4.27 = 박 대통령 중남미 4개국 순방 마치고 새벽에 귀국 후, 오후에 이 총리 사표 전격 수리.

▲2015.4.27 = 이 총리, 오후 6시1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서 이임식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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