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부품업체 현대위아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요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위아는 기계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 현대위스코와의 합병(작년 11월) 등으로 올 1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증권은 27일 현대위아를 매수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평모 연구원은 “올 1분기에 매출 1조9893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을 각각 기록해 그동안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 21만원에 매수 의견을 냈다. 현대위아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5.32%(8000원) 오른 1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에는 중국 엔진공장을 증설하고 하반기엔 충남 서산 엔진공장이 가동되는 등 호재가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위아의 6개월 뒤 목표주가를 최저 17만원(NH투자증권)에서 23만원(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만원, 대신증권 K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21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22만원을 적정주가로 봤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계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 외에 올 2분기부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현대위아의 자동차부품 사업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9.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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