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6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 5921억원에 그친 신한금융을 뛰어넘는 성적표다. KB금융이 당기순익에서 1위를 달리던 신한금융을 제친 건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KB금융은 순이자이익 작년 동기 대비 0.4%(58억원), 전분기 대비 6.2%(1014억원) 감소한 1조5369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 이익으로는 3821억원을 올렸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과 은행 신탁이익 개선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687억원), 전분기보다는 4.4%(162억원)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1123억원의 손실로 작년 동기(1007억원 손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87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33.4%(1938억원) 감소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은 4762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95.2%(2323억원), 전분기 대비 222%(3283억원)나 급증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72%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과 카드를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은 2.38%로 전분기 대비 0.08%P 떨어졌다.
은행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61%로 작년 동기 대비 0.43%P 하락한 반면, 전분기보다는 0.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작년 동기 대비 0.3%P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57%P 떨어졌다.
KB금융그룹 총자산은 421조3000억원이고 이 가운데 KB국민은행 총자산이 313조원이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2000억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카드 981억원, KB캐피탈 171억원, KB자산운용 119억원, KB투자증권 118억원, KB생명보험이 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이 증가추세여서 고무적"이라며 "지배구조 안정화 이후 영업력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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